[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전략을 대부분 확정했다.
◇ TV 전쟁, 스마트 vs 3D..대형 OLED 첫선
삼성전자(005930)는 선두를 지키고 있던 TV 시장에서 LG전자 등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자 스마트 기능을 더욱 강조 하기로 했다.
‘스마트리더십’을 주제로, TV분야는 처음으로 대형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시장의 대세가 LCD에서 OLED로 넘어갈 것이라 확신하고 양산이 가능한 AMOLED TV를 처음 선보인다.
또 3D차원입체(3D) 기능은 물론,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 기능에 더욱 힘을 기울였다.
‘시네마3D, On smart TV’라는 주제로 스마트는 기본이고 3D 콘텐츠가 킬러 콘텐츠라는 점을 강조해 경쟁사들을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화면 크기 등을 화젯거리로 삼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LCD평판에 주력하던 LG전자도 양산 모델이 아닌 OLED시제품을 1종류 이상 선보이면서 OLED TV 시대를 준비한다.
◇ ‘NFC’ 갤럭시노트 vs ‘3D’ LTE
통신분야는 5.3인치 갤럭시노트가 선봉에 선다. 삼성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내장된 갤럭시노트와 롱텀에볼루션(LTE)갤럭시 라인업으로 내년 시장을 조망한다.
특히 갤럭시노트의 NFC서비스는 전세계 통신사와 금융카드사, 기업 등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 전망이다.
갤럭시탭 차세대 모델은 애플과의 소송전에서 부담을 느낀 듯 기존 디자인을 바꾼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CES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모바일 제품은 양산 문제로 출품작에서 최종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통신분야에서 LTE에 승부수를 띄운다. TV와 마찬가지로 3D를 강조하지만 전세계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LTE 휴대단말기에 대한 경쟁력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옵티머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내년 LTE 단말기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 백색가전, All Share vs Smart Share
백색가전의 강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TV와 냉장고, 휴대폰 등을 연결하는 홈네트워킹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4세대로 불리는 차세대 홈네트워킹 서비스 ‘스마트쉐어’를 내놓는다. 이미 각 사업부문에서 올 한해 비밀리에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 스마트폰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으로 집안에 설치된 LG전자 가전제품을 원격 조정할 수 있는 보다 진일보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3.5세대로 분류될 수 있는 홈네트워킹 서비스 ‘올 쉐어’를 내놓는다. 하지만 일부 신제품은 적용이 아직 불가능해 기존 서비스에서 더 확장된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내부 평가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카메라 메인 제품으로 NX-200 모델의 후속격인 NX-20을 준비했다.
NX-20은 보급형 DSLR카메라로 NX-200의 장점과 DSLR의 장점을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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