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그린십(Greenship) 분야 블루오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가격경쟁력이 장점인 전기분해 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HiBallast)'의 최종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 현대중공업이 최근 최종형식승인을 획득한 '하이밸러스트'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에도 친환경성이 장점인 자외선살균 방식의 에코밸러스트(EcoBallast)'의 승인을 받은 바 있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두 가지 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향후 4년간 약 15조원 규모가 발주되고 2016년 이후 매년 7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밸러스트 탱크에 채워지는 해양수다. 선박에 화물이 없을 때 채워졌다가 화물 적재시에 바다로 버려지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해양생물, 전염병 등이 다른 나라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2012년부터는 건조되는 모든 선박, 2016년부터는 현재 운항하고 있는 모든 선박(밸러스트 탱크 용량 5000㎥ 이상)에 대해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규제안 발효에 필요한 전체 선복량 30% 국가의 동의 중 25%의 동의를 얻었고 근시일내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중공업의 '에코밸러스트'를 장착한 7천TEU급 컨테이너선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승인을 획득한 '하이밸러스트'는 바닷물에 포함된 50마이크로미터(㎛, 1㎛=0.001㎜) 이상의 각종 수중생물을 필터로 걸러낸 뒤, 전기분해 장치를 통해 살균 처리하는 장치이다. 시간당 500∼8000㎥ 규모의 바닷물을 살균할 수 있으며, 특히 전기분해 전극에 특수 코팅을 해 전력소모량이 적고 제품수명도 길다.
최용열 현대중공업 상무(유체기계부문 담당중역)는 "현재 선박의 종류와 크기, 해양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타입의 장치가 적용되고 있다"며, "이번 승인 획득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처리장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