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세계경제가 2% 부족한 갈증상태를 넘어 탈수현상이 시작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커진다"고 진단했다.
이날 박 장관은 정부중앙청사에 열린 제11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유로존 전체 GDP의 2%를 차지하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핵심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의 역습'이 이들 국가의 국채금리 급등으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사국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증액 등 EU차원에서 합의된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돼 시장의 타는 목마름을 조속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IMF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내년에 2%수준에 이른다"며 "유럽재정위기를 거울 삼아,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긴장의 끈을 놓치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감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재정의 화수분은 없다는 신조를 가지고 부모세대가 누린 넘치는 혜택이 부메랑이 돼 자녀세대에게 과중한 계산서로 돌아가지 않도록 건전한 재정운용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 "4년 7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비준안이 통과됐다"며 "경제영토 확장이 대외경제 여건 하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그간의 정책이 양적인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이제는 국민의 체감 행복을 높이고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질적측면의 개선을 더욱 고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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