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향후 지방의 건설경기가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건설활동의 선행지표가 개선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활동의 선행지표 가운데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기대비 23.4% 증가했다. 지난 1분기 7.3% 증가 이후 3분기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권과 광주전라권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5.6%, 46.7% 증가해 건축착공면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설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16.6% 늘어나 올해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토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건축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방의 미분양주택수 역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3분기 지방의 미분양주택수는 6만6000호로 2009년 1분기에 16만호를 기록한 이후 11분기 연속 감소세다.
주택매매가격 역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지방의 주택매매가격은 전기대비 1.8% 상승으로 올 1분기 2.6%를 기록한 이후 오름폭이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던 부산울산경남권 등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 기인한다.
3분기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1차금속을 중심으로 늘어났으나 증가폭은 축소됐다. 서비스업 중 운수업은 육상운송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를 지속했고, 숙박업은 하계 휴가와 대형행사 개최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개선됐다.
소비 역시 증가폭이 축소됐다. 백화점 매출은 3분기 8.6%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대형마트 매출은 2분기 6.3%에서 3분기 3.0%로 절반 넘게 축소됐다.
수출의 경우 석유화학, 자동차, 기계류, 철강·금속 등 비IT(정보통신) 품목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고용사정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의 소비자물가는 3분기 4.9% 상승해 1분기 4.6%, 2분기 4.4%보다 가파르게 올랐으나, 10월에는 농축수산물가격 하락에 힘입어 4.0%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방 금융기관 여수신의 증가폭은 축소되고 기업자금사정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금융기관 수신은 예금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납부, 정기예금금리 인하로 전기말 12조8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전분기와 비슷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방 기업자금사정은 3분기 중 어음부도율이 0.03%, 부도업체수 171개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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