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 국채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특히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보유한 프랑스와 벨기에의 10년물 금리가 급등해 유로존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56%로 나타났고 벨기에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선 5.19%를 기록했다. 벨기에 국채와 독일 국채의 금리차도 유로존 사상 고점인 323베이시스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 위기가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 정권 교체 후 첫 국채 입찰에 나선 스페인의 금리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중도우파 국민당(PP)가 과반수를 얻어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시장은 스페인 국채에 신뢰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채 신용등급이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언급한 점이 악재였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3개월 만기 국채를 입찰에 나섰으나 목표치인 30억유로를 하회하는 29억8000만유로를 발행했다.
3개월물 입찰 금리는 평균 5.11%로 지난달 25일 기록한 2.292%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는 앞서 국채 입찰을 실시한 그리스의 낙찰 금리 4.63%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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