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1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유럽 위기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최대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슈퍼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미국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은 세수 확대와 지출 삭감에 대한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日수출 3개월래 첫 감소..수출株 '우수수' =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해외발 악재에 더해 내부적으로 수출이 3개월래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시이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4엔(0.32%) 내린 8348.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식품업종은 1% 가까이 뛰었고 소매업종도 0.86% 상승했다. 해운업종과 철강업종이 각각 4.17%, 2.47% 동반 하락했다.
일본 재무성은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3% 감소를 큰 폭으로 밑도는 결과다.
이 소식에 엘피다 메모리는 7.26% 밀렸다. 일본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와 혼다는 나란히 2%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최근 논란에 중심에 있는 올림푸스는 닛폰 생명보험이 회사를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아 16% 뛰었다.
은행주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1.01%)과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0.10%)은 강세를 기록했지만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은 0.62% 후퇴했다.
팀 슈로에더 펜가나 캐피탈 매니저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갔다"며 "미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해소될 때까지 시장은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美악재 vs 긴축 기대감..'하락 마감' = 중국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슈퍼위원회가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나타났지만 긴축 완화 기대감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3포인트(0.06%) 내린 2415.13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금융보험업종이 0.33% 올랐고 식품·음료업종도 0.55% 상승했다. 반면 도소매업종은 0.26%, 채굴업종은 0.25% 밀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화능국제전력이 4% 가까이 내렸고 유주석탄채광도 3%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70개 대도시 중 33곳의 집 값은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올 들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에 3.6% 내렸다.
에너지 관련주인 해양석유공정은 3.04% 강세를 기록했고 중국석유화학도 0.83% 올랐다.
시틱 증권이 가정용 에어컨 제조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주해그리가전은 3%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우 간 다종증권 펀드 매니저는 "중국의 강력한 긴축책은 종료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하게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유럽 위기감..홍콩·대만 '동반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14포인트(2.64%) 하락한 7042.64를 기록했다.
전 종목 하락 마감한 가운데 금융업종이 1.83%, 식품업종이 2.08% 내렸다. 전자업종과 전기업종도 2%대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4분 현재 287.14포인트(1.55%) 내린 1만8204.0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최대 의류소매업체 에스프리트홀딩스가 4.95% 내리고 있고 홍콩 최대 소매유통주인 이풍도 4.65%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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