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던 일본의 수출이 엔고와 유럽 불확실성으로 인해 3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21일(현지시간)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5조5128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0.3% 감소를 예상했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738억엔의 적자를 기록, 399억엔 흑자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빗나갔다. 직전월인 9월에는 300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7.9% 증가한 5조78666억엔으로 집계됐다.
재무성은 "일본 경제가 지난 대지진 이후 경기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해외수요 감소로 수출둔화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오키 일주카 미즈호 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는 유럽 시장 위축 여파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6~9개월래 일본의 수출은 하락세를, 최선의 경우에도 보합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나미 타카시 코린츄킨 리서치 수석 이토노미스트도 "수출 규모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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