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아직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빅이슈를 찾아라.
18일 폭락장속에서도 빅이슈에 움직인 종목들이 있었다. 반면 예정된 빅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종목들 중에는 이미 주가에 이슈가 반영됐다는 이유로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들도 있었다
◇ 중소형 보험사, 매각 기대감에 '훨훨'
이날 그린손해보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3210원에 마감했다. 동양생명 역시 전날보다 800원(5.57%) 오른 1만51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이 11조원대인 동양생명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동양그룹은 경영권을 팔 수 없다는 기존의 방침을 바꿔 가격만 맞으면 동양생명 경영권을 넘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월말 지급 여력비율이 50%대로 떨어져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 그린손보도 최대주주인 이영두 그린손보회장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지급 여력비율을 120~1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헬스케어株, 전담 정부기관 설치 주장에 강세
헬스케어 관련주들 역시 강세를 보였다.
헬스케어 IT를 전담하는 정부기관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전날 대한병원협회와 GE헬스케어 코리아는 '한국 헬스케어 IT의 미래 백서'를 발표하고 한국 정부도 헬스케어 IT를 관장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헬스케어 IT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미국이나 호주처럼 전담기구를 설치해 다양한 기관의 이해관계를 중재하고 이견을 좁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2018년 U-헬스케어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선언한데 이어 국내 대기업들도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 앞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명령..주가 '선반영'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명령이 예정돼있었지만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던 만큼 주가에 이슈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나금융지주(086790) 주가는 전날보다 350원(0.97%) 떨어진 3만5600원에, 외환은행은 140원(1.74%) 하락한 7900원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금융위원회는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상실한 론스타에 대해 조건없는 매각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매매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제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에 대한 가격 재협상을 마쳐 최종 관문인 당국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으면 된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작년 말 기준 자산규모가 316조원으로 우리금융, KB금융, 신한금융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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