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시1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4.95원(0.44%) 오른 113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6.9원 오른 1133원에 출발해, 오전중 1135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1130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 미국의 실물 지표가 예상을 상회해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우려에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 대비 하락했다.
여기에 스페인의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1% 이상 급등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6.3%로 크게 올랐다. 또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재차 7%대로 반등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환율의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오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자체적으로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라며 "지난 9월 급등세에서 현재 조정모드가 이루어지는 것도 환율 상승에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는 관계가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수출입업체의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어 1130원 선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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