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정부가 기름값 인하를 위해 추진 중인 '알뜰주유소'의 입찰 마감일이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정유사들은 참여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9일 입찰물량에 대한 부담과 영업손실 우려를 이유로 알뜰주유소 입찰에 불참할 것을 선언한 가운데 그외 정유사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S-Oil(010950))이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 공동으로 대량 입찰을 통해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싸게 공급받고 각종 부대 서비스를 없애 주변 주유소보다 리터(ℓ)당 최대 100원까지 싸게 파는 주유소다.
이번 알뜰주유소를 통해 정유사들은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겠지만 정부가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50원 정도 저렴하게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정유사들은 지난 상반기에 기름값 100원 인하 탓에 막대한 손해를 입은 바 있어 이번 정부의 알뜰주유소에 참여할 시 현 상황보다 더 낮은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참여여부를 밝히지 않은 SK에너지는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고려중"이며, GS칼텍스와 에쓰오일측 역시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유사들이 이날 '알뜰주유소' 입찰 불참의사를 밝히거나 정부 의도대로 제시하지못할 경우 알뜰주유소는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낙찰이 되지 않더라도 원하는 가격이 나올 때까지 입찰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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