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한국중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신보령발전소가 착공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한국중부발전의 본사 이전사업도 탄력받고 있다.
보령발전소 건설 사업은 최근 부지정지공사, 토건공사 등의 시공사를 연이어 선정하고 오는 25일 착공 예정이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중부발전 본사 이전사업 시기를 명확히 하며 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 신보령 1·2호기, 본격적인 사업 추진 서막 올라
14일 중부발전 등에 따르면 신보령발전소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과 주교면 일원에 1000㎿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최근 부지정지공사 및 토건공사에 대한 시공사를 선정했다.
지난 9월 국내 대형건설사들로 구성된 20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수주경쟁이 치열했던 신보령 1·2호기 부지정지공사는 입찰결과, 중흥종합건설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중흥종합건설(지분율 50%)은 낙찰금액 예가대비 80%인 204억원으로, 지역업체인 삼정건설(30%), 건국건설(20%)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이달 입찰을 시행한 3500억원이 넘는 신보령 1·2호기 토건공사에는 9개 컨소시엄이 참여하면서 최근 금호컨소시엄이 신보령 1·2호기 토건공사 시공사로 최종 낙찰됐다.
금호컨소시엄은 금호건설(지분율 50%)과
삼부토건(001470)(40%), 지역업체인 도원이엔씨(10%)로 구성됐으며 낙찰금액은 예가대비 87.1%인 2469억원이다.
이 공사는 2000㎿(1000㎿ × 2기)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본관 기초굴착 공사 등 토목공사 17건과 터빈 주제어 및 보일러건물 기초공사 등 건축공사 15건으로 오는 25일 착공, 1호기는 2016년 6월, 2호기는 2017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신보령 1·2호기 토건공사가 곧 착공됨에 따라 기전공사와 주기기구매, 항만공사 등의 공사가 잇따라 분주하게 발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총 2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신보령 1·2호기가 이달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짐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약 3000억원 규모의 기전공사에도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이후 약 1000억원 규모의 항만공사는 오는 2013년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본사 이전사업, 신보령발전소에 맞춰 '박차'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다른 발전사와 달리 개별이전을 하는 중부발전은 부지매입에 발목이 잡혀 여느 발전사에 비해 사업 속도가 더뎠으나 신보령발전소 착공과 함께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중부발전 본사이전추진팀에 따르면 현재 부지매입이 76% 정도 이뤄졌으며 본사사옥 설계 공모작을 확정하고 설계·용역 등의 절차를 부지매입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중부발전 신사옥은 약 65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4221㎡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이에 중부발전은 설계가 마무리되는 내년 4월 신사옥 건립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내년 6월 착공, 2014년 10월에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령시와 중부발전은 내부적으로 신보령 1·2호기 건설관련, 본사 이전사업 인·허가 관계를 연계해 추진하는 협약 등을 논의함으로써 본사이전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로 본사 이전부지 매입이 지연됨에 따라 본사사옥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춰진 2014년 11월로 보고 있으나 당초 계획대로 2012년까지 본사 주소이전 및 주요부서 이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시 관계자는 "신보령 1·2호기 건설 이행 협약 시 본사이전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구체적인 협약을 체결해 본사 이전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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