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칠레발전소 지진도 '거뜬'.."발주사 보너스까지"
앙가모르 석탄화력발전소 종합 준공식
520MW, 8억7000만 달러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준공
2011-11-11 16:13:22 2011-11-11 16:15:25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포스코건설이 칠레에 건설한 52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11일(현지시간 10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위치한 하얏트 호텔에서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 종합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지난 2008년 4월 EPC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한 이후 3년여 만에 완공했다. 이미 지난 8월 1호기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달 2호기 준공승인을 받았다.
 
칠레 북부 항구도시인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인근에 건설된 발전소는 발전용량 520MW(260MW×2) 규모로, 총공사비는 8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가 투입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칠레 북부지역 대형 메이저 광산 업체들의 산업용 전력으로 쓰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완벽한 사업 마무리를 위해 500만 시간 무재해 기록을 세우면서 지역 여론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최고의 내진설계 적용과 품질시공을 철저히 해 지난해 2월 칠레에서 발생한 리히터 기준 8.8의 강진에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은 현지 정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히려 천재지변으로 공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조기준공을 달성, 발주처로부터 약 7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기까지 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각종 규제가 유럽 선진국만큼 까다로운 칠레 정부의 인허가 기준을 만족시키는 등 무한신뢰를 얻었고 있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의 칠레 진출은 2006년 벤타나스(Ventanas) 석탄화력발전소 수주부터 시작됐다. 이는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의 남미 발전시장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 캄피체(Campiche)와 앙가모스, 지난해 산타마리아Ⅱ(Santa MariaⅡ) 발전소까지, 지금까지 칠레에서만 25억달러(한화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에너지플랜트를 수주하며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발전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올 2월 에콰도르 제1의 EPC업체인 산토스 CMI사를 인수하는 등 발전 등 SOC투자가 활발한 남미 건설시장에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칠레 정부, 발주처와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벤타나스에서 앙가모스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사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준공했다"며 "이처럼 성공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남미시장에서 사업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무역보험공사가 사업초기에 발주처인 AES Gener에게 선제 금융지원(7억100만달러)을 제공함해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무역보험공사의 금융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세계 발전 PF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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