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보험회사들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발표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으로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억제하자 보험권으로 가계대출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감원이 내놓은 '9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보험회사 총대출 잔액은 9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91조4000억원) 보다 4.45%(4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6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63조8000억원) 대비 4.79%(3조원) 늘었고, 기업대출은 2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27조6000억원) 보다 3.58%(1조원) 늘었다.
특히 가계대출은 지난 7월 이후 증가폭의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전분기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말 1.47%, 지난 3월말 1.47%, 6월말 1.26%였으나 9월말에는 4.79%에 달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말(1.09%) 대비 0.09%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75%로 전분기말(0.80%)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61.1%)을 차지하고 있는 보험계약대출의 연체율의 하락과 6월말 이후 가계대출 잔액이 4.4%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분기말(0.47%)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0.43%로 0.5% 내외의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19%로 전분기말(1.77%)보다 0.4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의 대부분(66.4%)을 점유하고 있는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전분기말 대비 0.66%포인트 오른 3.25%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말 기준 보험회사 부실대출비율은 전분기말(1.18%) 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1.13%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부실대출비율은 0.32%로 전분기말(0.33%)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보험계약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중 부실대출비율은 각각 0.16%와 0.21%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기업대출 중 부실대출비율은 3.04%로 전분기말(3.15%)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 추세에 있으므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가계대출 증가폭이 큰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하고 보험사의 가계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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