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안철수연구소(053800) 주가가 반년만에 500% 넘게 급등하면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도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5월 만해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에 자사주 취득을 실시한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상황이다.
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스톡옵션 행사에 의한 자기주식교부를 위해 자기주식 4500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행사가는 7650원으로 현재가 6만5600원(8일 종가) 기준 차익은 주당 5만7950원이다. 자사주 4500주에 대한 차익은 모두 2억6077만원 가량이다.
이 회사가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자기주식을 교부한 것은 8월 이후 벌써 3번째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8월31일과 9월15일 각각 5775주, 923주의 자기주식을 스톡옵션으로 교부했다. 행사가는 1만6000원과 1만5500원이다.
안철수연구소 임원들이 앞다퉈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은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잇딴 러브콜로 회사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3월15일 1만6500원으로 52주 최저가까지 추락했던 이 회사 주가는 10월24일 10만원까지 506.06% 치솟았다. 다만 이런 급등세가 오래갈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증권가 한 전문가는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불과 7개월만에 500% 넘게 급등했다"며 "이는 회사의 가치가 그만큼 급등해서라기보단 대표적인 대선 테마주인 박근혜株와 같이 근거없는 기대감 때문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원 입장에선 '안철수 효과'로 주가가 단기급등한 지금의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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