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노조, 다음주 복지부장관 면담..업계 ‘촉각’
‘약가인하’·‘한미FTA 제약부분’ 논의 예상
2011-11-08 12:00:00 2011-11-08 17:05:39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제약노조(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산하 의약·화장품분과)가 지난 4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약가인하 방식’ 도입 반대 집회를 연 데 이어 다음주 보건복지부장관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제약노조 간부는 “대규모 집회 이후 양측간(노조-복지부) 합의에 따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최근 업계 최대 현안인 ‘약가인하’와 한미FTA 현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룰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는 다음주 목요일이나 금요일 쯤 열리고, 노조가 복지부를 찾아가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조 측에서는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김동명 위원장, 의약·화장품분과 박광진 위원장 등 3명이 참석한다.
 
복지부 측에서는 장관과 국장급 2명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제약노조 관계자는 “약가 인하가 현실화되면 제약업계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등 고용불안이 이어지면서 결국 노동자의 생존권이 박탈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노조 측의 입장을 장관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과 복지부장관이 간담회를 갖는다는 소식에 제약업계가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약가인하(8·12) 정책 발표 이후 노조와 제약업계를 포함해 복지부 장관과의 공식적인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간담회는 일단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어쨌든 어려운 제약환경에서 새로운 해결 방안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미 정부차원에서 ‘약가인하’ 개편은 끝난 얘기 아니냐”면서 “단지 제약업계의 목소리(약가인하 반대)를 낮추기 위해서 이미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한국제약협회는 오는 9일 낮 제약협회 4층 대강당에서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제약인 8만 총궐기대회 날짜를 확정한다.
 
아울러 의약품 생산 중단에 대한 이사장단 의견도 듣는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현재 18일과 25일 두 날짜를 두고 총 궐기대회를 진행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내일 열리는 이사장단 회의에서 날짜를 확정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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