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 '단 맛' 찾는 사람 늘었다
관세청 분석결과, 초콜릿·사탕류 수입 증가
2011-11-08 12:00:00 2011-11-08 12:00:00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경기 침체 속에서 초콜릿류 수입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세청이 내놓은 '초콜릿·사탕류 등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초콜릿류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증가한 2억5900만 달러로 수입물량 역시 20.5%증가한 5만2000천톤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이후 초콜릿제품 수입액은 연평균 10%씩 줄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단 맛'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9월부터 다음해 10월에 수입물량과 금액, 가격이 모두 상승해 계절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단풍철과 수능, 성탄절, 연말연시를 맞아 초콜릿·사탕류 월별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초콜릿 원료 수입도 최근 수제 초콜릿 전문 카페의 증가와 함께 수제 초콜릿 DIY(Do it yourself)제품 수요확대가 전체 초콜릿 수입증가를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초콜릿류가 1억200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증가했다. 관세청은 고가의 선물용 수요가 많은 9월과 다음해 1월사이의 수입 가격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고 해석했다.
 
캔디류 역시 전년동기대비 21.2%상승해 6600만 달러를 보였고, 초콜릿 원료는 25.7%상승, 7000만 달러의 수입 증가세를 보였다.
 
초콜릿류는 미국과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캔디류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주로 수입됐다.
 
미국산이 전체 초콜릿류의 수입비중에서 27.4%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탈리아(15.6%), 벨기에(9.4%)가 이었다.
 
관세청은 "캔디류의 경우 중국이 28.1%, 베트남 18.9% 등으로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수입된다"며 "저가의 중국산 캔디류가 매년 점유율을 높여 지난해부터 최고 수입국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초콜릿 원료의 경우 말레이시아(27.7%), 네달란드(25.7%)가 53.4%의 수입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관세청은 한·EU FTA비준에 따라 관세가 인하돼 EU산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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