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연말 시즌이 다가오면서 숙취음료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주당'(酒黨)의 환심을 사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국내 숙취음료시장은 약 1500억원(소비자 기준가) 규모로 연말연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1년 전체 매출의 50%가 좌지우지 된다.
이에 따라 숙취음료관련 제품을 갖고 있는 제약, 식품업계들은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숙취음료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컨디션), 그래미(여명808), 동아제약(모닝케어) 등 3곳이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 CJ "이색마케팅으로 1위 고수"
먼저 숙취음료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CJ제일제당(097950)은 이색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면서 시장 1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오는 12월부터 매주 금요일을 ‘컨디션 데이’로 정하고 건전음주 문화 캠페인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요 유흥가에서 CJ 임직원이 참여해 송년회 시 과음의 부담을 줄여주는 컨디션 라인 소주잔을 배포하면서 음주 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초특급 리무진 귀가 서비스 제공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아제약, 감성 마케팅 주력
새 광고에는 인기배우 박해일, 김선아씨가 ‘굿바일 알코올’ 이라는 주제로 주당들의 환심을 흔든다.
또 신촌역, 건대역, 종각역 등 주요 술집 번화가를 찾아, 모닝케어 TV 모델들과 비슷한 캐릭터 분장을 한 이른바 특공대원들이 이색적인 포퍼먼스를 진행하면서 모닝케어를 무료로 나눠준다.
동아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주 주말부터 새로운 광고가 시작되면, 연말 연초까지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는 체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 그래미, 거리 마케팅 전국 확대
#그래미 역시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주요 백화점 중심으로 거리 시음회를 진행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년과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작년에 수도권에 집중했던 마케팅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컨디션은 6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체시장 50% 이상을 차지했고, 그래미가 400억원으로 30%를, 모닝케어가 200억원으로 그 뒤를 좇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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