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클립)김이배 아시아나항공 상무 "저가항공사 위기 봉착할 것"
대형 항공사 '규모의 경제'실현..LCC 신규 노선확보 부정적
2011-11-05 11:40:45 2011-11-05 11:48:43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국은 (항공시장이)이미 포화상태로 저가항공사(LCC)들은 국제 노선에 진출해야 하지만 기존 대형 항공사들이 가격 경쟁력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다."
 
김이배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부문 상무는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아·태항공사협회'(AAPA) 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시장에서 LCC가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진 LCC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한국의 LCC들은 국내 시장이 좁아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단거리 국제선의 경우 이미 아시아나항공(020560)대한항공(003490) 등이 가격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LCC들이 새로운 노선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픈 마켓은 방콕 노선을 제외 하면 일부 한정돼 있고, 일본의 경우 나리타를 제외하면 자유화돼 있으나 LCC들이 진출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기존 항공사들이 이미 네트워크가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는 항공수요가 너무 좋아 LCC들의 성장세가 뚜렷했으나, 항공시장이 외부환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국의 LCC들은 여전히 어려움에 노출돼 있다"고 말해 올해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긴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항공 등 국내 5개 저가항공사의 이용객은 286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외 노선 전체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3.7% 늘어난 16.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저가항공사들의 취항노선 확대 덕분에 이용객이 전년동기 대비 93% 늘어난 54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5개 저가항공사가 국제노선에 주력하고 있어 저가항공사 점유율이 당분간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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