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회복되나..일자리 늘고 해고 줄고
美신규실업자 수 40만명 하회..'해고 급감'
신규 일자리 지표 발표..시장 관심 집중
2011-11-04 10:41:40 2011-11-04 15:38:38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최근 발표된 긍정적인 고용지표에 미국의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고용 시장은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데다 해고 건수도 지난 9월의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제 시장의 관심은 4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비농업부문, 민간부문, 제조업부문 신규일자리 지표에 쏠려 있다.
 
◇ 美신규실업자 수 40만명 하회, 해고 급감..고용시장 개선?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9000건 줄어든 39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40만건을 하회하는 결과다.
 
또 민간 컨설팅업체인 챌린저사는 해고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은 4만2759명으로, 지난 9월의 11만5730명보다 63% 급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미국의 민간고용 역시 11만명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다만 이와 같은 결과에도 파이낸셜타임즈(FT)는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했지만 신규 일자리가 늘어났는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9% 수준인 실업률이 하락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규 일자리도 늘어났을까?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일자리 수가 9만5000개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전월인 9월에는 13만7000개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공개됐었다.
 
한 외신은 이번 일자리 수가 시장 예상치를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만약 일자리 증가의 대부분이 단순한 일자리 복귀로 계산된 것이라면 높은 실업률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질 브라운 크레디트스위스 부사장은 "미국 고용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높은 해고율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폴 달레스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도 "경기 하방 압력이 약해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고용시장은 더딘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의 실업률은 2012년 말까지 8.5%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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