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4일(현지시간) 예정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가 위기에 처하면서, 국민투표가 좌초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스 집권 여당인 사회당에서는 이미 몇몇 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한데다, 에바 카일리 의원까지 내각 신임투표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 의석수 300석 중 여당 확보 의석이 149석으로 줄게 됐다.
그리스 헌법에 따르면 의회 총 의석의 50%가 동의하고 대통령이 승인하면 국민투표가 이뤄지지만, 의원들의 이탈로 국민투표는 난항을 겪게 됐다.
그리스 장관들도 국민투표 반대 의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유로존 내 지위는 역사적 결과"라며 "그것은 의문을 받을 수 없고 국민투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투표에 대한 반발이 극심해지자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정오에 긴급각료 회의를 소집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내각 신임투표에서 승리해 그리스 2차 지원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씨티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반대파가 아마도 승리할 것 같다"며 "이들은 구제금융과 관련한 모든 법안에 대해 다시 언급하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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