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美 추가 부양책 기대에 나흘만에 반등
2011-11-03 09:15:05 2011-11-03 09:16:16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유가는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강한 추가 부양 의지가 투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32센트, 0.4% 상승한 배럴당 92.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하방 리스크는 있지만 미국 경제는 강해지고 있으며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한 뒤 경제의 부진한 상태가 계속될 경우 추가부양에 나설 수도 있다고 언급,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또 미국의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점도 호재였다.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전문가 사전 예상치를 상회했고 특히 서비스 분야의 고용은 11만명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렌 렌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석유수요는 상대적으로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몇 주간 유가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헨리 리 미래에셋 홍콩지부 연구소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석유 수요가 얼만큼 유지될 수 있는지가 유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 가격도 상승 마감했다. 12월물 금은 전일 대비 17.80달러(1%) 오른 온스당 1729.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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