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 정상들과 민간 채권자들이 그리스 채권 손실율을 50%로 합의한 데 대해 디폴트 사건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피치는 성명을 통해 "그리스 국채를 50% 상각손실 처리키로 한 것은 신용평가사의 불량채권교환 기준에서 '디폴트 사건'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이번 합의가 그리스의 국가 재정을 좀 더 지속가능하도록 한 조치"였다면서도 "그리스는 국내총생산대비 부채비율이 긍정적 시나리오 아래에서도 100%를 초과하는 등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1조 유로 규모로 늘리는 데 대해 세부적인 내용들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의 기본 자기자본 비율을 9%까지 늘리도록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유로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감을 확대하는데 매우 중요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시장상황이 취약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있을 것이며 국가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계속 유로존 국채를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ECB는 지불 능력이 있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국가들에 대한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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