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향후 몇 개월간 더 떨어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의 셜리 샤오 부사장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으로 시장은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며 "이미 중국 대도시 14곳의 부동산 거래량은 올해들어 9월까지 전년 같은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부동산 가격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매입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약화되면 중국 경제뿐 아니라 원자재 시장 등 세계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
왕 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의 30% 하락은 고정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투자가 위축돼 경기 경착륙까지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집값 하락에도 개발업자들은 할인 분양을 망설이고 있다. 정부의 긴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두진송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택 개발자와 판매업자, 매입자, 정부 모두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며 "이는 나라 전체에 큰 위험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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