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 드럼세탁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던 경남 함안 폭발 사고의 원인이 가스 누출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가 지난 21일 함안군 법수면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그간 제기된 주장과는 달리 드럼세탁기가 위치한 베란다에 설치돼 있던 가스 보일러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관계자는 "국과수가 가스 보일러와 연결된 액화석유가스(LPG) 가스관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했고, 가스 폭발로 잠정 결론 내렸다"며 "경찰에서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LG전자측에서는 "세탁기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모터 제품이기 때문에, 이번에 발생한 것과 같은 대규모 폭발 사고는 일어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최종 결론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세탁기 외부 요인에 따른 사고였다는 회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호주에서 판매된 LG전자 드럼 세탁기가 국내에서와 비슷한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선 그것은 폭발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세탁기 배수관이 이물질 등으로 막히거나 인쇄회로기판(PCB)이 물에 젖고 녹스는 상황이 오랜 기간 반복돼 과열로 연기가 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제품 안정성 등을 고려해 세탁기를 회수한 것이 최근 몇년간의 자발적 리콜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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