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마련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정부가 김장채소 공급 확대를 위해 가을배추와 무의 계약재배를 늘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김장채소 공급확대 등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배추와 무 계약물량을 작년 7만8000톤에서 올해 16만6000톤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가을배추 중 1월까지 생육이 가능한 품종은 출하를 늦추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작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 비해 27만4000톤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김장 성수기인 11월 중순~12월 상순의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1500~2000원으로, 지난해 3500~3800원보다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가을무 생산량은 55만8000톤으로 지난해보다 8만5000톤 많아 개당 무(상품) 소매가격은 지난해(2600~2900원)보다 1000원 이상 하락한 1500~18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고추는 정부 수입물량 공급확대와 함께 농협 계약재배 물량이 집중 공급된다.

 

건고추는 생육기인 7~8월 중순에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폭이 컸지만 8월 하순 이후 기상이 좋아져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9월 상순 이후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생산량이 작년보다 8000톤 가량 줄어들어 건고추(상품) 600g 소매가격은 작년(1만270원)보다 높은 1만5000~1만7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마늘은 정부의 수입물량과 국산 수매물량을 집중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마늘 생산량은 29만5000톤으로 작년보다 2만3000톤 증가했으나 평년에 비해서는 5만톤이 감소했다.

 

깐마늘(상품) 소매가격은 kg당 6300~7000원으로 작년보다 낮고, 평년보다는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는 공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추의 경우 최저보장가격 이하로 하락하면 계약재배 물량 중 일정량은 산지폐기하는 등 수급을 조절하고 신선배추 수출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11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농식품부와 농업진흥청, 농협,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들로 구성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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