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간의 새로운 동맹시대를 열었다. 정치·군사 동맹에 경제동맹이 더해진 것.
13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60년간 공고히 유지한 정치·군사동맹에 경제동맹이 더해져 한미관계가 한 차원 더 높게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130년 양국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양국이 윈-윈하는 역사적 성과"라며 또 "양국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역을 확대하며,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회에서도 동의안이 곧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의회는 한미 FTA를 비준했고 나는 며칠 내에 서명할 것" 이라며 "미국은 한국에 농산물을 많이 수출할 수 있고, 또 한국의 서비스 시장도 확대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협정으로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얻게 될 것" 이라며 "110억달러의 미국 수출이 이뤄지고, 7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또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환율 안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국간 통화스와프 등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애서 양국이 주도적으로 국가 간 정책 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북문제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이 일관된 정책으로 북핵 포기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강력한 한미 공조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은 계속 한미 양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강력한 압박과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요청으로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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