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물가 상승이 대학생 용돈 지출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생 409명을 대상으로 용돈 사용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월 평균 지출은 37만9993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여학생은 35만9326원을,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약 5만원이 많은 40만994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용돈 지출은 지난 학기와 비교해 전체의 42.8%가 '늘었다'고 답했으며, '다름 없다'는 답도 36.2%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줄었다'는 응답은 21.0%에 불과했다.
대학생들은 지출이 늘어난 이유로 '비싸진 물가(29.5%)'를 1위로 꼽았고, 이어 ▲ '외식, 모임 증가로 인한 식비 지출 증가(12.5%)' ▲ '영화 감상, 도서 구매 등 문화생활비지출 증가(12.0%)' ▲ '스트레스 해소 등 씀씀이 자체가 헤퍼진 탓(10.9%)' ▲ '취업준비, 학원 수강 등으로 인한 교육비 지출 증가(9.8%)' ▲ '이성교제에 따른 데이트·선물 비용 증가(9.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용돈 규모가 줄었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그 비결로 '모임, 약속을 줄인 것(17.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부모님과 가정 경제를 생각한다'와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필요한 것만 산다'가 각각 14.8%의 응답을 얻어 공동 2위에 올랐으며, 그 외 '되도록 지갑 속에 적은 돈만 넣어 다닌다(13.9%)', '무조건 악착 같이 아낀다(12.6%)', '쿠폰, 소셜 구매 등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애용한다(9.4%)', '가계부, 용돈기입장을 쓴다(6.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물가가 오르고 사정이 힘들어질 경우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 항목에는 ▲ '식비 및 외식비(26.0%)' ▲ '문화생활비(19.8%)' ▲ '유흥비(18.0%)' ▲ '의류, 화장품 구입비(1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용돈의 출처에 대해 '일부를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시고, 일부는 직접 마련한다'는 응답이 4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적으로 직접 마련하고 있다'는 응답이 27.4%, '전적으로 부모님께서 주신다'는 응답은 24.0%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은 특히 한달 용돈 지출액 중 평균 21만1259원을 직접 마련해 자신의 한달 용돈액수의 약 55.6%를 직접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충당비율은 4학년 학생이 60.2%로 가장 높았고, 3학년(55.2%), 1학년(54.5%), 2학년(47.6%)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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