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전자 등 10대기업, 내년 CO₂250만톤 감축해야
지경부, 내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확정·발표
업계 "어차피 넘어야 할 산..기존 대응책 더욱 강화"
2011-10-10 17:17:58 2011-10-10 17:19:14
[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포스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 10개사가 내년에 감축해야 하는 온실가스 규모가 250만톤CO₂로 전체 산업부문 감축량(470만톤CO₂)의 5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11일 산업·발전부문 366개 관리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를 확정·발표했다.
 
관리업체 중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1위 기업은 포스코(005490)로 96만3000톤CO₂로 20.6%를 차지했고 2위인 삼성전자(005930)는 42만9000톤CO₂로 9.2%의 비중이다.
 
포스코와 삼성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034220)가 32만7000톤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현대제철(004020)(19만2000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12만9000톤), 쌍용양회(003410)공업(12만6000톤), LG화학(051910)(10만4000톤), S-Oil(010950)(9만6000톤), SK(003600)에너지(8만5000톤), 동양시멘트(038500)(8만톤) 등이 감축량 상위 10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철강 업종(38개사)의 감축량이 132만톤(감축률 1.10%)으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34개사) 업종이 109만톤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경부는 "그간 3차례의 업체별 협상을 거쳤으며 이달 들어 목표설정협의체, 온실가스·에너지 관리위원회를 통해 업체별 배출허용량을 최종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의 발표에 대해 산업계는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라며 지금까지 시행돼 온 대응책을 더욱 강도높게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폐열회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에너지 절약과 효율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제품사용단계 누적 탄소 간접배출량 8400만톤을 저감목표로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온실가스를 2009년대비 12% 감축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정 온실가스 감축설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절감 설비 등 온실가스와 에너지 절감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사내 녹색생활 실천과 캠페인 등을 활성화해 최대한 온실가스와 에너지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경부의 목표 설정 결과에 이의가 있는 업체는 내달 10일까지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감축 목표를 부여받은 업체는 오는 12월까지 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내년 1년간 실제 이행한 결과를 2013년 3월까지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정부는 목표 미달성 업체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을 부과할 예정이며 이를 불이행한 업체에는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과태료 규모는 정부의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최대 1000만원으로 정했다"며 "해당 기업의 덩치에 비해 적다고 할 수도 있지만 과태로가 부과된다는 것 자체가 기업들에게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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