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최근 고물가에 짠돌이 파티족들이 등장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일명 '홈파티족'이 늘고 있다.
홈파티는 외부에서 모임을 가질 때보다 장소 대여비 등을 절감할 수 있고, 장식용품 등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불황 속 호황'을 누리는 상황이다.
생일잔치, 돌잔치를 비롯해 각종 기념일에 밖에서 외식을 하거나 외주 업체에 맡겨 행사를 치르기에 경제적인 부담이 커 집에서 간단하고 저렴하게 행사를 치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 행사시에도 장소대여 등 기본적인 것 외에 장식용품 등은 별도로 직접 준비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돌잔치용 파티 용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최근 고물가에 가족, 친지들만 초대해 집에서 간단히 치르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주업체를 활용할 때도 이벤트 공간과 음식만 대여를 받고, 직접 파티에 필요한 장식품, 즉 DIY(Do it yourself) 돌잔치 용품들은 따로 저렴하게 장만하는 사례가 늘었다.
DIY용품을 이용하면 외부업체에 맡겨 돌잔치를 진행할 때보다 최대 90%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옥션에서는 풍선, 포토 현수막 등 돌잔치 관련 장식소품들의 올해 판매량이 전년도와 비교해 65% 증가했다.
돌잔치용으로 가장 많이 찾는 소품으로는 풍선, 현수막으로 구성된 세트(1만원대)상품으로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풍선과 문구형, 사진형으로 선택이 가능한 현수막으로 구성됐다.
풍선에 공기주입을 할 수 있는 손펌프와 돌잔치 초보자임을 감안해 풍선 모양 만들기 등 아기자기한 공간연출을 위한 풍선 장식 요령이 담긴 설명서도 함께 배송된다.
아이의 예쁜 사진을 전시하는 ‘포토테이블’을 꾸밀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공단 테이블보에 액자와 양초 등으로 구성된 포토테이블 세트상품은 2만원대부터 다양하다.
유문숙 옥션 리빙카테고리 부장은 "고물가와 경제난으로 돌잔치, 기념일 파티를 집에서 저렴하게 홈파티 형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조금만 손품을 팔면 외부업체에 맡기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 알뜰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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