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잠수함의 세부적인 기술사양과 계약내용 등의 실무적인 조율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최종계약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추진해온 잠수함 프로젝트는 1400톤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약 11억달러, 우리돈으로 1조2000억원 규모다.
특히 이번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를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은 1990년대 초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온 209급(1200톤급) 잠수함에 지속적인 기술발전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1400톤급으로 각종 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부문에서 수주 총 11척,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성능개량과 창정비 17척(국내 15척, 해외2척)이라는 국내 조선업체 중 최대 실적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는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1300톤급 잠수함 2척의 성능개량과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면서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쌓아왔던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이명박 대통령과 유도요노 (Susilo Bambang Yudhoyono)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우호적 협력관계 뿐만 아니라 국방부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방위사업청 등 민·관·군이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해군력을 증가시키는 추세"라며 "이번 프로젝트로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추가적인 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 시운전 중인 209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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