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사상 최고치인 2043원에 근접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2041.71원을 기록했다.
전날 가격인 리터당 2042.17원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달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2043.76원에 불과 2원 차이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2030원대를 넘어선 후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14일 사상 최고가를 찍고, 연일 204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별로 제주(1976.16원)를 제외한 경기(1976.46원), 인천(1979.76원), 강원(1969.12원) 등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지난달 4일 1933.21원을 기록한 뒤 31일 연속 올라 5일 기준 ℓ당 1965.77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4월5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1971.37원)에 근접하고 있다.
국내 기름값 인상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보합세를 보인 상황에서 환율 급등으로 제품 수입가격이 올라 소비자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한 달간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세전)는 ℓ당 890~900원을 유지했지만,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9월부터 휘발유 공급가격은 급격히 올라 지난주 ℓ당 94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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