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는 모두가 잠든 순간 환상의 세계가 깨어난다.
자연사 박물관 야간 경비원을 하는 주인공 래리는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박물관 전시품들은 모두가 잠든 밤에 살아나 움직이며 래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환상적이고 신나지만 앞으로의 일이 두려운 주인공.
현재 테마주 투자자들의 심정과 같지 않을까.
5일 1700선이 또 다시 무너지며 시장은 점차 낙폭을 키웠다. 차화정 대형주를 포함해 유통, 철강, 기계 등 대부분의 업종이 급락했다.
연일 지수 폭락으로 시장 분위기는 침통하지만 나홀로 신난 테마주들이 있다. 파란불의 파도 속에 나홀로 빨간불로 환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환상이 지속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한미 FTA 기대감 속 미국산 쇠고기株 '강세'
미국산 쇠고기 테마주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 마감했다.
3일(현지시각) 오바마는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는 2007년 6월 말 공식 서명된 뒤 4년 반 만에 미국에서 비준 완료를 눈앞에 두게 됐다.
◇ 지칠 줄 모르는 선거 테마株
패닉장에서도 선거 테마주는 계속 강세를 보였다. 단순 선거 테마주로 묶이면서 묻지마 급등이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선거주들은 지칠 줄 모른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관련한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이날 박 후보가 재단 임원을 지낸
웅진홀딩스(016880)가 전날보다 1030원(14.55%) 오른 8110원에 마감했다.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박 후보가 사외이사를 지낸
풀무원홀딩스(017810) 역시 전날 상한가에 이어 장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분을 반납하며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서울시장 후보들과 회사 대표가 동창이라는 이유로 부각되고 있는 동창주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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