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30일(현지시간)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하원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통과시키면서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는 불안감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EFSF의 증액은 프랑스와 독일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지진 여파 여전..日'하락 마감' = 유로존 해결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무역성이 발표한 8월 산업생산 등이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94엔(0.01%) 내린 8700.29로 장을 마쳤다.
일본의 지난달 무역생산은 대지진 여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전문가 예상치인 1.5%를 크게 밑도는 0.8%상승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석유석탄제품이 1%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식료품업종도 0.88% 올랐다. 비철금속업종이 3%넘는 하락폭을 기록했고 건설업종(-0.72%), 증권업종(-0.43%), 기계업종(-0.36%) 순의 약세가 나타났다.
도쿄 전력이 3%, 칸사이전력이 0.45% 오른 가운데 주부전력이 0.14% 하락했다.
통신업체인 KDDI는 3.42% 밀렸다. 경쟁업체인 소프트뱅크는 1%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감이 여전한 가운데 은행주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0.28%,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0.59% 후퇴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와코 주니치 노무라 홀딩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유럽의 재정 위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며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도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휴 앞둔 中증시..'조심조심' = 중국증시는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되는 건국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HSBC가 발표한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가 경기 수축의 기준점인 50을 하회하는 49.9로 나타난 점도 투심을 억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6.12포인트(0.26%) 내린 2359.22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식품·음료업종이 0.52% 올랐고 전자업종도 0.18% 강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업종과 제조업지수는 각각 0.04%, 0,07% 하락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장정테크노(-3.97%)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천위전기와 북경동인동이 각각 2.85%, 2.70% 동반 하락했다. 강서구리는 0.83% 올랐다.
은행주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화하은행이 2%대 강세를 기록했고 상해푸동발전은행도 1%가까이 올랐다. 반면 중국민생은행은 1.43% 하락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은 0.43% 강세를 기록한 반면 차이나 반케는 1.46% 내렸다.
소비주인 중경맥주는 1.41% 올랐고 복성제약은0.54% 상승했다. 사천홍달은 0.90% 상승 마감했다.
우 칸 펀드 다중증권 펀드 매니저는 "유로존 리스크가 여전하기 때문에 긴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위축된 모습이였다"고 평가했다.
◇해외 불확실성 속..홍콩 '우수수'=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42.77포인트(0.60%) 상승한 42.77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금융업종이 1.16%, 시멘트업종이 1.38% 올랐고 자동차업종도 1%가까이 상승했다. 전기·기계업종은 0.09% 내렸다.
전일 태풍 영향으로 휴장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39분 현재 전일 대비 444.49포인트(2.47%) 하락한 1만756.57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이 6%대 하락폭을 기록 중이고 홍콩거래소는 3.37% 내리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