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올초 구제역의 영향으로 한우보다 가격이 비싸 금겹살로 불렸던 삼겹살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삼겹살 100g당 가격은 지난 7월말 228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삼겹살 최대 수요철인 여름휴가가 끝나는 9월초 수요감소로 1880원으로 하락했다. 최근에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1580원까지 떨어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지육 1kg 기준으로도 8월말 6800원대에서 현재는 4800원대로 29.4% 가량 하락했다.
국내 삼겹살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삼겹살의 비중은 내려갔다. 지난 8월 최고 15.5%까지 증가했던 수입산 돈육 비중이 9월들어 4.6%까지 하락했다.
삼겹살 가격이 한달 사이에 30% 가량이나 하락한 이유는 삼겹살 최대 수요철인 여름 휴가철이 지나 삼겹살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년대비 최대 30%까지 하락했던 돈육 생산량도 70%까지 회복됐다.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1주일간 우수 양돈농가에서 구매한 국내산 냉장 삼겹살 150톤을 1580원(100g) 판매한다.
롯데슈퍼도 28일부터 '국민삼겹살'을 선보인다.
'국민삼겹살'은 제주도 한림읍에 있는 롯데슈퍼 전용농장에서 직접 공수한 것으로 100g당 1790원에 판매한다. 중간 마진이 없어 최근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외 돼지갈비는 100g당 1290원, 뒷다리살은 100g당 890원에 판매한다.
문주석 이마트 돈육바이어는 "국내산 돈육이 구제역 영향을 벗어나 생산량 증가와 휴가철 이후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생산량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삼겹살 가격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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