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금융위기)유럽재정 위기에 강남 재건축 무너진다
개포동 아파트값 7500만원 '폭삭', 10억원대 붕괴
2011-09-27 10:31:11 2011-09-27 10:32:1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인 투자처이자 바로미터로 꼽히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신용등급 하락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개포동, 가락동 등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10개월만에 10억원 밑으로 추락한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에서 촉발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 붙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7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평균 9억9524만원(9월22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10억원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9억9834만원)부터 오름세를 보를 보인 강남권 재건축 값은 11월에는 10억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0억2469만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지난 3.22 대책에 따른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 이후 하강곡선을 그렸다. 7월 말에는 가격 바닥인식이 확산되면서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8월 미국 신용등급 하락 이후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최근 5주간 강남3개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억400만원에서 9억9524만원으로 876만원(-0.87%) 하락한 가운데 강남구가 9억5560만원에서 9억4073만원으로 1487만원(-1.56%)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는 8억3843만원에서 8억3214만원으로 629만원(-0.75%) 내렸고 서초구는 12억1935만원에서 12억1537만원으로 398만원(-0.33%)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2㎡의 경우 지난 8월 11일 10억35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7500만원 떨어진 9억6000만원으로 조사돼 10억원대가 무너졌다.
 
같은 기간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는 8억4250만원에서 8억3000만원으로 1250만원 하락했고,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72㎡는 12억3500만원에서 12억1500만원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인 만큼  경제상황에 대한 여파도 크게 작용한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부동산시장 상황과 미국·유럽 금융위기 등 대내외적인 경제상황의 비관적인 분석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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