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3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글로벌 리세션(경기침체) 공포에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실망스런 경기 부양책과 경기 비관론, 계속되는 유로존 재정 위기등의 악재가 시장을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시장 분위기를 개선시키지는 못했다. 대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장 후반 그리스 8개 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두 단계씩 낮추며 하락폭을 키웠다.
일본 증시는 '추분절'로 휴장했다.
◇글로벌 악재에 中증시도 '출렁' = 중국 증시는 누적된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에 중국의 제조업지수 둔화 등의 악재에 1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90포인트(0.41%) 하락한 2433.16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사회보장기금(SSF)이 증시에 100억위안 이상을 투자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유로존 채무위기 확산 등의 글로벌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상업은행들에게 춘제 기간 동안 예대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은행주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상해푸동발전은행이 1%가까이 내렸고 초상은행이 1.06% 후퇴했다.
간밤 크게 하락한 상품시장의 영향으로 강서구리가 3.40% 내렸고 보산철강도 1.19% 하락했다. 내몽고보토철강도 0.64%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술 가격 상승을 제한 할 것으로 알려지며 청도맥주가 2.76% 내렸다.
우 칸 다종 증권 펀드 매니저는 "전 세계 투자자들은 증시 비관론에 무게를 두고 움직이고 있다"며 "부정적인 글로벌 경제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호재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경기 부양책은 경기후퇴를 막기에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
◇ 무너지는 전 세계 증시 영향..대만·홍콩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59.28포인트(3.55%) 하락한 7046.22로 장을 마쳤다.
도소매업종이 6% 가까이 밀렸고 전기·기계업종과 화학업종이 4%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IT기술업종은 3.52% 하락했다.
한국시간 4시17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59.12(1.45%) 내린 17652.8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에 영향을 받아 은행주인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이 각각 5.06%, 3.82% 동반 하락 중이고 항셍은행도 0.79%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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