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사태 낸 전력당국은 'MB 낙하산 천국'"
2011-09-23 15:33:05 2011-09-23 16:00:38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전력거래소 등 3대 전력산업 기관장 중 에너지 전문가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23일 국정 감사를 통해 "전력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들이 한전과 자회사의 기관장 및 감사직을 맡고 있어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환율 놀음 전문가이며 전임 김쌍수 한국전력(015760) 사장은 가전제품 판매 전문가, 염병천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지경부 고위 공무원 출신 낙하산 전문가"라며 "에너지정책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정전사태가 발생한 지난 15일 한전 사장 자리는 공석이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인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을 한전 사장에 앉히기 위해 사장 선임을 자일피일 미루다 빚어진 결과라고 강 의원은 판단했다.
 
강 의원은 "한전 사장과 감사, 그룹사 감사들이 모두 MB 낙하산이자 에너지 비전문가"라며 "대한민국 전력산업은 MB낙하산 부대에 의해 점령당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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