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19일 "코레일은 철도 운영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기술 아카데미를 신설한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이날 국토해양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프랑스에서 이전받은 KTX1을 보면 심도깊은 기술이전이 됐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KTX-산천은 상용화 과정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차량제작사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기술 아카데미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기술 아카데미는 코레일 기술진은 물론이고 외국 고급인력, 현대로템 기술진, 설계(엔지니어링) 전문인력 등 각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고속차량 분야 핵심 정비 요원을 현재 76명에서 오는 2015년까지 170명으로 늘리고, 고속차량 교관 요원 30명을 별도로 양성해 전문 교수진으로 쓸 계획이다.
허 사장은 "지난 2월11일 광명역 열차 탈선사고가 난 후 엄청난 죄책감을 가졌고 당시 2·11 테러라고도 생각했다"며 "제작·시공의 근본적인 결함을 언제든 드러나게 마련이므로, 우리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면 안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의 통합 필요성도 피력했다. 허 사장은 "철도차량 제작과 레일 시공, 열차 운영 등 3단계가 분리돼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운 것이 KTX 고장 문제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총 7개 철도회사가 있는데 한 회사가 관리하는 철도 규모가 우리나라 철도 전체 규모와 맞먹는다"면서 "규모의 경제와 업무 효율을 높이기위해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