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도로공사 부채 22조원..'사장은 연봉 2억원'
2011-09-19 10:20:15 2011-09-19 11:50:18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도로공사가 지난해 부채가 22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1인당 인건비는 역대 최고치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희수(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공사 부채총액은 22조854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2006년 84.2%에서 지난해 94.0%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중 금융성 부채는 2009년 20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21조6739억원으로 늘어나 이에 따른 이자만 한해 1조 1729억원, 하루 약 32억원에 달한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의 중장기 자금수지 전망을 분석한 결과 부채는 2015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금융성 부채는 2014년 30조원을 넘어 2015년에는 32조54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가용재원의 경우 2011년 1조2928억원에서 2015년 8520억원으로 감소하며, 이에 따른 부족재원은 2015년에 무려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5년까지의 가용재원으로는 원리금조차 상환할 수 없어, 신규 차입 등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공사 사장의 연봉은 2억원이 넘는 등 최근 5년 동안 2억원대로 높은 책정됐다. 임원 역시 평균 1억6000여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인건비는 5080여만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부채가 매년 증가해 2012년에는 부채 비율이 100%를 넘어설 것"이라며 "빠르게 늘어가는 부채와 이자비용을 감당하려면 전직원이 하나돼 상황 극복에 힘써야 하는데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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