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16일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 부회장(58)으로부터 17억원을 받아 퇴출저지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로비스트 박태규씨(71)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해 감사원,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등의 고위 공직자에게 로비를 벌여줄 것을 부탁받고 지난해 4월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1억원을 받는 등 총 17억원을 수수한 혐의다.
박씨는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 직후인 지난 3월 캐나다로 도피했다가 지난달 말 자진 입국해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박씨와 자주 통화를 하고,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의 검사가 시작될 무렵 골프를 함께 친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54)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 수석은 1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금품수수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검찰은 김 수석에 대해 다음주 초 쯤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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