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우리나라의 한국철도 컨소시엄이 오만의 국가철도망 사업 수주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코트라는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한국철도 컨소시엄이 오만의 국가철도망 사업 1단계 설계·감리 프로젝트 사전자격심사(Pre-Qualification, PQ)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코트라는 설계·감리 부문이란 대형 프로젝트 초기단계의 세부설계와 감리를 하는 것이라며, 세부설계 완성도가 높을수록 건설·사후운영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초 설계·감리 부문에 참가의사를 표명한 100개 내외의 기업과 컨소시엄 중 최종적으로 33개사가 참가했고, 세계 유수의 철도관련 기업과의 경합에서 최종적으로 영국·프랑스·중국 등과 10개사에 선정돼 본 입찰준비에 돌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PQ 통과만으로도 향후 전개될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 PM)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며, 디자인·감리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하면 국내 건설업계와 철도 기자재 업체의 오만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는 한국의 철도산업이 기술력과 운영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해외경험과 홍보가 부족해 해외인지도가 낮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코트라가 UAE와 오만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지 철도진출 사업을 진행하며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는 별도 해외진출지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약점극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 중동 총괄무역관이 2010년 2월 중동지역 발주처 장관급 인사와 면담하며 관련정보를 입수한 것이 발단이 돼 프로젝트 수주 사절단을 오만으로 파견하고 컨소시엄 구성을 구체화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응천 코트라 중동 총괄 무역관장은 "이번 오만 철도 프로젝트 PQ 통과는 40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첫발인 동시에,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논의 중인 지하철이나 경전철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연장 1000㎞의 승객용과 화물용 철도를 건설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말 설계·감리 컨소시엄 선정을 완료하고 2014년 상반기까지 설계 완료와 건설공사 입찰을 거쳐 202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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