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친환경 녹색해운..대책마련 고심
2011-09-09 15:35:34 2011-09-09 17:50:16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해운업계에 최근 탄소배출량 등 친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선사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종철 한국선주협회장(STX 부회장)은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국제 해운 세미나'에서 "친환경, 녹색해운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발언은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온실가스저감 규제를 강화하는 등 친환경 녹색해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
 
이렇다 보니 해운업체들은 오는 2013년 1월 탄소 배출권 거래제나 온실가스기금 등이 발효되기 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진해운(117930)은 컨테이너의 운송 구간별 CO2 발생량을 산출할 수 있는 탄소배출량 계산기를 도입했고, 선박의 항해속도를 경제적인 수준으로 맞춘 ‘에코 스티밍(Eco Steaming)’과 ‘경로 최적화(Route Optimization)’ 프로그램도 시험 운항 중이다.
 
여기에 녹색경영파트를 신설해 탄소배출량 최소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상선(011200) 역시 지난해 10월 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인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모든 선박과 터미널, 사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물론 전기사용 등의 간접적인 배출원까지 모두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공급망 탄소계산기(Supply Chain Carbon Calculator)’와 ‘선박 에너지효율 지표’를 개발해 선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STX팬오션(028670)은 오는 2014년까지 도입 예정인 모든 신조선에 친환경 엔진을 적용, 친환경 원료와 부품으로 건조된 선박을 운항할 계획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해운업체들은 오는 2013년 발효될 선박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대비해 친환경선박 도입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면서 "친환경 녹색해운을 구현해 우리 해운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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