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선거대책본부는 1일 언론에 불거진 '10억원 협상설'은 곽 교육감과 박명기 교수 양측의 측근이자 동서지간인 L씨와 Y씨가 술을 마시다 주고받은 사담에 불과했다고 일축했다.
이날 '2010 서울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선대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교수가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10억원을 요구했지만 곽 교육감이 거절해 공식 협상은 지난해 5월19일 오후11시30분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밝혔다.
조승현 당시 곽노현 후보 선대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은 "박 교수는 빚쟁이들 때문에 선거사무실에 들어갈 수도 없다며 7억원이라도 보전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선대본부는 박 교수측의 금품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L씨와 Y씨의 '사적인 대화'를 협상으로 착각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조 위원장은 "L씨와 Y씨가 술자리에서 주고받은 격려성 대화를 전해들은 박 교수 측으로서는 '(금품요구가 받아들여져)단일화 협상에 성공했다'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선대본부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보고받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조 위원장은 박 교수 측이 협상 내용을 녹음했다고 주장하는 녹취록 CD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석운 당시 곽노현 후보 선대본부 공동선대본부장은 "도대체 어떤 대화가 녹음된건지 우리도 모르겠다. 검찰은 여론몰이를 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뒷돈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곽 교육감의 부인 정모씨 자매를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곽 교육감 측 인사 2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소환 대상자는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협상에 배석했던 최모 서울대 교수와 돈 전달 과정 등에 관여했던 한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곽 교육감 측 인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곽 교육감을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미애 기자 jiir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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