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반등장에서 소외됐던 금융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대형 은행주들이 증시의 급등세를 이끈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 은행주, 극심한 저평가 상태
현대증권은 금융불안의 핵심인 유럽에서 유동성 확대 정책을 사용할 경우 은행주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PBR은 0.7배로 시장 평균 대비 60%에 불과하다며 규제 리스크를 감안해도 적정 PBR은 79% 수준이라고 봤다.
여기에 금융주에 대해선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대출금리 인상에 은행들의 이익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은 "국내 은행의 경우 펀더멘탈 훼손이 크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많이 빠진 경향이 있다"며 "향후 극단적인 리스크 요인이 없기 때문에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 유망 종목 KB금융, BS금융지주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KB금융(105560)에 대해 업종 대표주로서의 프리미엄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KB금융의 PBR은 금융위기 수준과 비슷해 업종 대표주로서의 프리미엄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향후 자사주 매각에 따른 과다 자본을 비은행부문의 M&A에 사용한다면 주가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만4900원을 제시했다.
현대증권도 KB금융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보다 기초체력이 크게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7배로 위기수준에 근접해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BS금융지주(138930)에 대해 "자사주 매각으로 수급 불안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 경신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익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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