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실무형 SW인재 양성에 '통큰 지원'
2013년 SW 아카데미 설립..향후 10년간 1000억원 투자
2011-08-25 16:16:31 2011-08-26 14:04:2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이하 SW)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네이버와 한게임 운영업체 NHN이 실무형 인재 양성에 팔을 걷었다.
 
NHN(035420)은 25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년 개원을 목표로 ‘SW 아카데미(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 IT산업의 발전을 위해 조건없이 향후 10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게 NHN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NHN이 2조원에 가까운 이익잉여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회공헌이나 IT산업에 대한 투자에 매우 인색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비로소 상생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아카데미 원장으로 내정된 김평철 NHN 고문은 이날 발표를 통해 “한국 SW 경쟁력 악화에 대한 고민은 4~5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우수인력들이 소프트웨어 전공에 대해 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커리큘럼 자체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예를 들어 웹프로그램에 대해 알아야할 세부적인 기술들이 다양한데 실제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사원들을 뽑아보면 이해도가 낮아 업무를 하면서 업무를 가르쳐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NHN은 현장과 실무에 강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 아카데미를 창설, 100% 창업과 취업을 목표로 커리큘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선발은 실기와 비실기, 2가지 전형으로 이뤄진다.
 
고졸자 이상부터 지원 가능하며, 전형 단계는 서류평가(서류심사, 실기평가), 개별평가(개별 면접, 포트폴리오 심사), 다면평가(그룹토의) 등 총 3단계를 거쳐 입학생 120명을 뽑는다.
 
개원 후 3년간 NHN은 입학생 전원에게 100%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되, 이후로는 외부 장학금 유치를 통해 조금씩 그 비중을 낮출 예정이다.
 
전공은 웹,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모바일, 게임, 게임서버 등 총 5개며 교육기간은 2년6개월이다. 졸업을 위해선 2개 이상의 전공을 수료하는 한편 인턴십 과정을 마쳐야 한다.
 
김상헌 NHN 대표는 “학교에서 얻기 어려웠던 지식과 경험을 가르쳐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트렌드를 볼 줄 아는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라며 “콘텐츠 한류, SW 한류를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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