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정부가 8월 물가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집중호우 등의 여파로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금값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서 8월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민족최대의 명절 추석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민생안정에 세심한 준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주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발표에 이어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추석민생안정방안을 보고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물가안정과 기업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생필품과 원자재 등 115개 품목이 신속히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입추천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선착순 추천을 원칙으로 하되 선착순 이외의 방법은 사전에 관련부처와 재정부가 협의해 추천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추천대상자도 실수요자와 제조업체에서 수입업자 등으로 확대하며, 긴급한 수입의 경우 공공유통기관에 할당관세를 추천해 직접 수입하고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비자물가지수 개편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5년 단위의 정기개편은 통계위원회에서 관련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차질없이 발표할 것"이라며 "지수개편에는 도시화의 진행과 경제·사회 변화, 기술발전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등을 반영해 조사품목 등을 전면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웰빙, 건강 등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변화와 IT 등의 기술 발전, 고령화 등에 따른 소비증가 품목도 추가한다. 정기 개편 시기도 기존 5년에서 2~3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서민체감 물가와 밀접한 주요 서민 생활 10대 품목의 가격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삼겹살, 설렁탕, 자장면 등 10개 품목의 가격 조사 결과는 이날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다.
주유대리인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도 강구한다.
박 장관은 "법인 차량의 경우, 주유를 하는 사람과 비용 지불자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탐색을 열심히 하지 않고 비싼 주유소에서 부담감 없이 주유를 하는 대리인 문제가 발생한다"며 "우선 정부와 공공기관 차량의 대리인 문제를 개선해 주유소간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값싼 주유소를 지정해서 거래를 하고, 값싼 주유소의 주유 티켓을 선구매해 예산을 아끼는 알뜰한 주유 관행을 정착시키겠다"며 "유가 주유 관행을 정착시키고 홍보를 통해 민간으로 확산시켜 주유소간 경쟁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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