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의 상승세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12일(현지시간)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397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6.3991위안과 비교해 0.0019위안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것이다.
이번 한 주 동안 위안화는 0.7%의 오름폭을 기록하며 주간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달러당 6.4위안의 기준이 깨진 것은 17년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에 대해 민감한 태도를 유지해 왔던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면서도 "지난달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6% 중반대를 기록한데다 무역 흑자 규모도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가속화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인 6.3%을 웃도는 6.5%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최근 3년래 최대치인 315억달러로 집계됐다.
데이비드 코헨 액션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서 위험에 빠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것 일수도 있다"며
"위안화 절상은 내수 경기를 지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중 은행 트레이더는 "사흘 연속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며 "이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더 높일 것이란 분명한 증거가 된다"라고 판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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