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이들 은행들이 3조원가량 추가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추산됐다.
8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금융감독원 문서검증에서 확보한 '저축은행 PF 사업장 실태조사 및 처리방안'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PF 대출 필요적립금은 2조9849억원으로 집계됐다.
필요적립금이란 금감원의 PF 전수조사로 추산된 부실채권의 대손충당금에서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을 뺀 금액으로 실제 저축은행이 부실을 털기 위해 부담해야 할 액수를 말한다.
지난 2008년과 2010년 전수조사에서 발생한 필요적립금 가운데 3375억원과 1조5474억원씩 남은 상황에서 올해 또 1조1000억원이 추가됐다.
저축은행들은 전체 자기자본(5조1000억원)의 약 60%에 달하는 3조원을 추가 손실로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수조사에서 나타난 필요적립금은 85개 저축은행의 경영진단 결과 더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 경영진단 결과 충당금 적립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은행이 나올 경우 올 초에 이어 추가 영업정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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