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원유(우유 원액) 가격 인상문제를 놓고 낙농가와 우유업체의 줄다리기기 본격화 되면서 원유 관련주들의 출렁거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관련 주들의 주가가 한때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원유공급 중단사태 등이 장기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003920)은 전일대비 0.11%(1000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매일유업(005990)은 한때 4.67%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회복세를 보이며 전날과 같은 시세를 유지했다.
◇ 우유대란, “장기화되지 않을 것”
실제로 우유대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의외로 담담한 반응이다.
강현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우유 공급 일시적인 중단 문제로 주로 백색유를 취급하는 업체들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업별 백색유 보유량은 서울우유가 가장 많다. 이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순이다.
강 연구원은 “백색유를 제외하고 두유와 같은 가공유, 치즈 등은 제품 생산과정에 우유 비율이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타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추가 협상 결과를 봐야 이번 문제가 장기화 될지 여부를 알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낙농업자들이 원유를 계속 공급하지 않아서 우유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결국 양측 모두 손해가 커지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타결 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유업株, 국내증시 분위기에 비하면 오히려 ‘선방’
3일 국내증시는 미국의 더블딥 우려에 3%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최소 1~6%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전반적으로 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하락세다. 거기에 비해면 유업株의 하락세는 양호한 편”이라며 “특별히 매출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 가까이 떨어졌는데 이에비하면 남양과 매일유업의 주가 변동은 오히려 선방한 것”이라며 “낙농가의 우유공급 일시 중단이 주가 하락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04년과 2008년, 평균 4년마다 원유 값을 인상해 왔다”며 “횟수로 올해가 4년차가 되기 때문에 이달 안에 원유 값이 인상 될 것이고, 10~20%대 인상으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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