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보험 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도 맘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유례없는 서울경기 등 중부 지역 집중폭우로 막대한 피해 보상액이 예고되어 있는데다, 이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실적에도 그림자가 드리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실적 효과로 보험주의 단기적인 상승이 있을수도 있으나 당분간은 보수적인 전망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개 손보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9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화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12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3%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한해 대비 147.7% 늘어난 7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에 272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한 수치다. 현대해상의 경우도 순이익이 13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4%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손보사株, “당분간 메리트 없다”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지표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지 모르나, 향후 주가 동향에는 그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복규 현대증권 종목분석 팀장은 “보험사들이 지난해 보험료를 인상해 놓고 이번에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을 바라보는 정부시선이 곱지 않다”며 “보험료인하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집중폭우 피해 규모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더불어 손보사株에 대해 외국인들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고, 수급도 주춤하고 있어 당분간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또 “손보사株에 투자하면 손익은 좋으나 그동안 시장대비 과하게 올라가 있었던 경향이 있었다”며 “당분간 손보사株에 메리트(가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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